류노아

류노아는 마치 20세기 전후의 벽화작업을 떠올리는 공장, 건설, 폭력, 고통, 집단적 행동 등 정치경제 또는 사회 비평의 시선을 보여준다. 초현실주의 전통을 계승한 듯, 관련 없는 이미지, 사건들이 한 장면으로 꼴라주 된다. 사람들은 기계나 로봇처럼 변해버린 인간의 모습, 거칠고 불편하고 불안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거대한 자연과 사회, 그리고 인간의 욕망이 태풍이나 해일처럼 지나가버린 또는 곧 닥쳐올 것 같은 불길한 그림자가 짙게 깔려있다. 현실의 그늘, 고통과 갈등과 폭력의 그림자에 삼켜버린 삶을 담고 있다. 인간의 현실은 결코 안전하고 평안하지 않은 채 내동댕이쳐진다. 사람들의 포즈와 표정, 그들이 있는 장소와 환경은 결코 유쾌하거나 풍요롭지 않다. 류노아의 세계는 냉소적인 리얼리즘과 현실비평으로 가득 차 있다. 경제와 정치가 작동하는 현실에서 인간은 부속품처럼 도구화된다. 류노아의 조형이미지는 19세기에서 20세기를 거쳐 전개되었던 정치경제의 부도덕한 면을 드러낸다.
류노아 (b.1984)
2010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대학원 수료, 서울
2008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서울
개인전
2013 Half Holiday, 살롱드에이치, 서울
2010 쿠피디타스, 브레인팩토리, 서울
주요 그룹전
2012 Hello, Stranger, 주시드니 한국 문화원, 시드니, 호주
2012 판타즈마, 코리아 난지 갤러리, 서울
2007 이미지채집전, 대안공간 미끌, 서울
레지던시
2012 서울시립미술관 난지 스튜디오, 서울
2011 국립현대미술관 고양 스튜디오,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