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정

서민정 작가의 회화는 전통적인 대상의 재현이 아니라 작가의 태도와 운동에 대해 반응 또는 조응하는 운동의 이미지이다. 회화란 화가의 몸의 움직임과 호흡의 기록이다. 화가도 살아가는 존재이니 숨을 쉰다. 그가 흡입하고 내뱉는 호흡의 운동은 실존의 가장 간명한 증거이다. 생과 사의 사이에서 관찰되고 기록되는 것들이 회화가 된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그림도 없다. 적막한 어둠뿐이다. 살아있는 사람에게 사후의 문제는 상상의 영역이다. 역설적이게도 그 상상이 현재의 삶을 더욱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도록 만든다. 거기에서 모든 이미지는 현실 속에 동일한 무게와 질을 지닌 사물처럼 다뤄질 수 있다. 우리는 꿈을 꾸지만 현실도 꿈의 일부이며 꿈도 현실의 일부이다. 실상과 허상은 그렇게 위치를 바꾸며 우리를 구성한다. 채우고 비우고 바꾸고 변화시키면서 말이다. 작가는 문명의 한가운데에서 야생의 밀림처럼 빽빽하게 앞을 가로막는 현실의 복잡한 관계와 사건들 사이로 몸을 움직여 나아간다.
서민정 (b.1982)
2007 고려대학교 미술학부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7 먼 길, 스페이스 나인, 서울
2011 PINGPONG EPISODE NO.2, 남겨진 것들, 리하갤러리, 대전
2008 PINGPONG EPISODE NO.1, 갤러리 도스, 서울
주요 그룹전
2018 하우스워밍, 프로젝트 공간 연희동집 (연희동 433-6), 서울
2017 경기아트프리즘 2017, 경기도미술관, 안산
2017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금호미술관, 이천
2017 현대인의 초상, 이천시립미술관, 이천
2017 사람들은, 이런 걸 소설이라고 한단다, 더 써드 플레이스 정다방 프로젝트, 서울
2017 2회 뉴드로잉 프로젝트, 양주시랍 장욱진 미술관, 양주
2016 무진기행, 금호미술관, 서울
2016 육각의 방, 금호미술관, 서울
2016 한국은행이 선정한 우리시대의 젊은 작가들, 한은갤러리, 서울
2016 때마침마침, 콘크리트 플랫폼 in 봉봉방앗간, 강릉
2015 입을 다무네, 영등포 타임스퀘어 오월의종+커피리브레, 서울
2014 서울 포커스:BEYOND KOREAN PAINTING,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관), 서울
2013 COFFINISM, 봉봉방앗간 갤러리, 강릉
2011 웃음, 파토스, 청담아트센터, 서울
2010 ART ROAD 77, 아트팩토리, 파주
2010 2010 아시아프, 성신여자대학교, 서울
2009 ART ROAD 77, 갤러리 한길, 파주
2007 꽃+향기 3부, 대안공간 갤러리 꽃, 서울
2006 youth_creator다음세대재단 작품지원 선정전, 아트선재센터, 서울
레지던시 및 수상
2017 경기아트프리즘 2017_경기도미술관 작품소장 작가선정, 경기도미술관
2017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인 창작지원 프로그램, 서울문화재단
2016 뉴드로잉 프로젝트 선정,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2016 한국은행이 선정한 우리시대의 젊은 작가 7인 선정
2015-2017 금호창작스튜디오 11기 입주작가, 금호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