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두운 밤 빛나는 꽃밭에서 여인들이 춤을 춘다. 여인들이 자기를 표현할 언어를 갖지 못한 채 광기로 치부되어온 시간은 역설적으로 더 화려하게 멋있고 자유로운 에너지로 넘치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밤이 깊으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이 왔다는 말처럼, 여인들의 축제를 신비하게 연출하고 있다. 외할머니의 무덤은 여인들이 시공을 초월해 축제를 벌이는 광장이 된다. 어둠 속에 발광하는 흐릿한 꽃은 마치 문명을 응시하는 자연, 세상을 바라보는 야생의 눈동자가 되어버린다. 세계는 세계 그 자체로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는다. 세계의 인식이란 결코 있는 그대로 인식되지 않는다. 더 크게 또는 더 작게 인식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크고 작은 인식의 진동에서 우리는 세계 본래의 얼굴을 인식하게 된다. 시각이미지의 운동으로 결합된 회화란 이런 점에서 은유의 총화라고 볼 수 있다. 성공적인 은유란 언제나 우리에게 멀리 떨어져 있거나 너무 늦게 온다. 작가는 작업의 순간, 그것을 감지한다.
이제 (b.1979)
2004 국민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2002 국민대학교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17 손목을 반 바퀴, 갤러리조선, 서울
2015 폭염, 갤러리버튼, 서울
2014 온기, 갤러리조선, 서울
2010 지금, 여기, OCI 미술관, 서울
2009 꽃배달, 갤러리킹, 서울
2006 풍경의 시작, 대안공간 루프, 서울
2005 우리의 찬란한 순간들, 조흥갤러리, 서울
주요 그룹전
2019 삼일천하, 공간 일리, 서울
2018 야간산행, 아트스페이스 휴, 파주
2017 장소의 전시,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서울
2017 A Research on Feminist Art Now, 스페이스원, 서울
2016 트윈 픽스, 하이트컬렉션, 서울
2016 메이디 인 코리아, 메이막 아트센터, 프랑스
2016 복행술, 케이크갤러리, 서울
2015 다시, 그림이다, 우민아트센터, 서울
2015 여기라는 신호, 갤러리팩토리, 서울
2015 육감, OCI 미술관, 서울
2014 제4회 APAP 안양공공미술프로젝트, 안양시민공원, 안양
2014 관람자들, 두산아트센터, 서울
2014 오늘, 내 일, 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
2013 차이의 공간, 갤러리조선, 서울
2013 윌로씨의 휴가, 송원아트센터, 서울
2012 두 윈도우 Vol.4, 갤러리 현대, 서울
2012 앤쏠로지, Platform Place 629, 서울
2011 페인터즈, PKM 갤러리, 서울
2011 비트윈 테크네 앤 메타포, 아트스페이스 휴, 파주
2011 여행자들, 갤러리 화이트블럭, 파주
2010 직관, 학고재, 서울
2010 나는 너를 놓지 않는다; 이제, 이솝 2인전, 아트스페이스 풀, 서울
2010 보통의 날들, PKM 트리니티 갤러리, 서울
2009 원더풀 픽쳐스, 일민미술관, 서울
2008 100년의 여행, 여성사 전시관, 서울
2007 도시행방, 신한갤러리, 서울
2006 친숙해서 낯선 풍경, 아르코미술관, 서울
2004 이야기하는 벽, 아르코 미술관, 서울
2003 물 위를 걷는 사람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2 밝다, 대안공간 풀, 서울
2001 시차, 그-거, 대안공간 풀, 서울
선정
2014 63스카이아트 뉴아티스트 프로그램 선정
2010 송암문화재단 영 크리에이티브 선정